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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박람회 폭발 사고와 기억을 영상과 드로잉으로 풀어냈다. 노동자의 목소리, 가족의 인터뷰, 작가 자신의 성장기까지 섞인 이 작업은 ‘트라우마의 지층’을 가시화하며 감정의 시간으로 관객을 이끈다.
이은희의 '섬섬옥수'도 산업혁명 시기의 직업병 문제가 오늘날의 전자 기술 산업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반복되고 있음을 조명한다. 다양한 역사적 자료와 함께 산업 재해 피해자들의 발화와 행위를 기록한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된다. 각 시대의 최첨단 산업과 기술이 한편으로는 얼마나 모순적이고 취약한지를 질문하며, 오늘날의 기술 세계를 되돌아보게 한다.
전시의 큰 흐름은 '나로부터 출발해 우리로 확장되는' 감각의 여정이다. ‘함께 하기’, ‘기술 너머’ 등 섹션으로 구분된 구성은 각 작가들의 작업이 자기 안의 감정에서 시작해 사회와 동시대의 조건을 포착하려는 시도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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